커피에서 레시피란?

2019년 10월 25일 업데이트됨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가 이루어 지면서 이젠 집, 사무실에서 핸드드립, 더 나아가선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커피를 내려 마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전의 인스턴트 커피에서 벗어나 더 맛있고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원두커피를 즐기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1인당 소득수준의 증가와 그에 따른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확장이 핵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잔의 커피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농부들과 로스터, 바리스타 등 커피체인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고품질의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와같은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매장에선 커피 한 잔을 내리는 기술, 서비스등에 신경을 쓰는데요, 아쉽게도 매장이 아닌 집에서 원두 커피를 소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는 찾기 힘듭니다.


친구나 지인이 맛있는 커피를 선물로 주었는데 어떻게 내려마셔야 할지 고민하신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좋은 커피라 해서 내려마셔보기는 했는데, 제대로 내린건지 모르겠고... 맛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대충 막 내려드신적이 꽤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집에서 내려먹으면 매장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준 것보다 맛이 없을까요? 고민해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장비 차이일 수도 있고, 커피를 내리는 기술 차이도 있겠죠.


하지만 커피에도 레시피가 있습니다.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면 어느 정도 맛이 보장 되는 것처럼, 커피도 바리스타가 권장해준레시피를 따른다면 충분히 맛있게 내릴 수 있습니다.

보통 집이나 사무실등에서는 핸드드립 혹은 푸어오버라는 이름의 방법을 토대로 커피를 내리는데요, 몇가지 준비물과 그 원두에 대한 레시피만 지킨다면 충분히 맛있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 레시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알아보기 전에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습니다.


저울


커피를 내릴 때 저울은 빼놓을 수 없는 도구입니다. 레시피 만들고 서로 공유하기 위해선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저울이 바로 그 역할을 합니다.


상업용 커피 저울 중 하나인 '아카이아 펄 '

커피를 내릴 때 저울이 어떻게 사용될까요?


저희 SUCH 'O COFFEE의 원두 브루잉(Brewing; 커피를 내리는 행위를 말함) 가이드를 보신 분들은 어느정도 눈치 채셨을 수 도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내리는데에는 크게 세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변수라는 말이 조금 난해하거나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변수라는 말은 말 그대로 변할 수 잇는 숫자를 얘기합니다. 커피를 내릴 때 임의대로 조정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하죠. 그 세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담는양, 추출양, 추출시간


우리가 커피를 내릴 때를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담는양이란 우리가 사용하는 커피의 양을 의미합니다. 보통 커피를 계량할 때 그라인더나 드리퍼와 함께오는 원두 스쿱으로 한 스쿱이냐, 두 스쿱이냐를 다지면서 계량하죠. 한번에 많은 양의 커피를 내릴 때는 당연히 담는양도 많아집니다. 1인분에 한스쿱이라면, 2인분에는 두 스쿱이 들어가겠네요.


그 다음은 추출양입니다. 추출양은 분쇄된 커피에 물을 부어 내려진 커피의 양을 의미하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한 잔을 내리는데 사용한 물의 양을 의미합니다.


차를 내릴 때를 생각해보세요. 같은 양만큼의 찻잎에 물을 적게부으면 농도는 높아지고, 많이 부으면 우려진 차의 양은 많지만 농도는 물에 많이 희석되어 낮아지겠죠? 이처럼 얼마만큼의 물을 붓느냐에 따라 내려진 커피의 맛이 굉장히 달라지게 됩니다.


추출시간은 커피가 다 내려갈 때 까지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추출시간이 길면 물하고 커피가 접촉하고 있던 시간이 길었다는 뜻이고, 짧으면 적었다는 뜻입니다. 물은 분쇄된 커피와 만나 커피성분을 가져오죠. 오래 접촉하고 있다면 그만큼 많이 가져왔을 것이고, 짧게 접촉하고 있다면 그만큼 적게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요소들을 레시피에 어떻게 활용할까요?


먼저, 원두 스쿱이나, 서버에 표시된 눈금 등은 부피를 측정하기 때문에 매우 부정확하다는 점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원두를 구매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원두 마다 크기도 다르고, 밀도도 다릅니다. 에티오피아 원두는 과테말라 원두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만약 크기가 큰 과테말라 원두 한 스쿱을 1인분으로 잡고 커피를 내리셨다면, 크기가 작고 조밀한 에티오피아 원두를 한스쿱 떠서 새로 커피를 내리게 될 경우 1인분이 아닌 1.5인분이나 혹은 2인분의 커피를 내리게 되겠죠.


붓는 물의 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커피를 여러번 내려서 가장 맛있는 물의양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손으로 붓는 물의 양을 가늠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울 사용을 권장합니다. 이제 저울을 사용해서 커피를 내려봅시다.


1. 사용할 원두의 양을 계량하여 분쇄하고,

2. 서버와 드리퍼에 원두를 담은 후에 저울에 올려 영점을 맞추고 원하는 물을 정확히 부어줍니다.

3. 물이 다내려간 시점의 시간을 기억(기록)합니다. 만약 2분 30초에 물이 다 내려갔다면, 방금 내린 커피의 추출시간은 2분 30초가 되겠습니다.


SUCH 'O COFFEE에서 기본을 제공하는 푸어오버 커피 레시피 입니다.


1인분 기준으로 12g의 커피를 담아, 36g의 물을 부어 뜸을 들이고, 총 192g의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합니다.

분쇄도가 적절하다면, 2분 30초 쯤에 커피가 다 내려졌겠네요.




이처럼 저울과 타이머를 이용해 담는 원두의 양과 붓는 물의 양을 계량해 커피를 내린다면, 매장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와 최대한 비슷한 뉘앙스로 커피를 내리실 수 있습니다.



커피에서 레시피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요리를 할 때나, 디저트, 빵 등을 베이킹 할 때 소금, 버터, 설탕 등을 모두 계량해 정해진 순서에 따라 만드는 것과 다른 점이 없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구매했는데, 어떻게 내려 마셔야 될지 몰라 기준 없이 막 내렸다가 맛이 없어서 실망 하신적이 있다면, 저희가 제공하는 레시피를 참고해 한번 내려보세요. 충분히 맛있는 커피를 내리실 수 있을거에요.


저울 또한 인터넷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 매장용인 비싼 커피저울을 구매하시기보단, 처음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정확하게 계량해, 자신이 커피를 어떻게 내렸는지, 권장하는 레시피와는 얼만큼 다른지 확인하는게 중요하니까요.


다음 글에선 사용하는 커피의 양과 물의 양을 조절해 커피 맛을 잡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한점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커피,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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